삼성전자-시스코, 클라우드 모니터 내놨다

[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시스코의 UPOE(Universal 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탑재한 클라우드 모니터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시스코는 올 초부터 UPOE 기술을 탑재한 클라우드 모니터를 개발에 협력해 왔다.

19일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Cisco Live)'에서 UPOE 기술이 탑재된 클라우드 모니터 'NC220'을 첫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UPOE 기술은 이더넷(Ethernet)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와 함께 최대 60W(와트)의 전원 공급이 가능해 기존 POE 기술에 비해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특징. 시스코 UPOE 기술을 탑재한 것은 NC220이 처음.

지금까지 POE 기술은 전원을 30W까지만 공급할 수 있어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NC220은 이더넷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모니터에 별도의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 데스크톱 PC, 전원 케이블 등이 차지하던 사무실 공간을 절약해 깔끔하고 넓은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없이 네트워크 접속 만으로 서버에 연결해 데스크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제프 리드(Jeff Reed) 시스코 UABU 부사장은 "시스코 UPOE는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삼성의 제로 클라이언트 데스크톱 가상화 기기를 포함해 더 많은 기기에 기존 기술보다 두 배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기기 설치, 관리를 대폭 간소화시켰다"고 말했다.

시스코의' 에너지와이즈(EnergyWise)'를 사용하면 IT 기기의 전력 소비를 더욱 쉽고 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소비전력을 추가로 더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단 몇 분 안에 중앙 서버에서 동시에 모든 워크스테이션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어 설치와 유지보수가 편리한 것도 장점. LED 백라이트로 밝고 선명한 화면과 초슬림, 친환경 디자인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정환 전무는 "중앙 서버와 연결돼 구동되는 NC220은 기업의 업무 처리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함께 깔끔한 업무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