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T수출 132억弗, 휴대폰·태블릿PC가 '효자'

[정수남기자] 지난 6월 우리나라가 132억4천만달러 어치의 정보기술(IT)을 수출해 전년 동월(130억2천만달러)대비 1.7% 증가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6일 지난 달 IT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13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IT 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 32억5천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63억3천만달러로 전체 수지 흑자를 이끌었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6월에도 IIT 수출 증가는 휴대폰이 주도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22억2천만달러,17.9%↑)은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경쟁력 향상과 노키아 등 경쟁업체 실적 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또 태블릿PC는 1억4천만달러 수출로 전월보다 100% 증가했다.

냉장고·에어컨 등 가정용기기는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14.0% 증가한 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26억4천만달러,8.2%↓) 수출은 Full HD TV, 모니터 등 전방 산업의 판매 부진과 단가 하락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42억1천만달러,3.9%↓)의 경우 시스템반도체(15억2천만달러,14.8%↑) 수출은 증가했으나, 메모리(21억3천만달러,15.8%↓) 수출부진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아울러 TV(6억4천만달러,2.0%↓)는 3D TV·스마트TV 등 신제품 출시로 완제품 수출은 늘었지만, 부분품(5억3천만달러,3.2%↓)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전체로는 2.0% 하락했다.

지난달 IT 수입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최신 IT품목과 냉장고, 에어컨 등 계절 품목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0.3% 증가한 6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휴대폰(4억3천만달러)은 전년 동월대비 43.8% 늘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2천만달러,8.6%↑) 수입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여름철을 맞아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정용기기 수입이 전년 동월대비 47.8% 상승했다.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IT시장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성장 등으로 올해 전체적으로 7%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