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망 관리에 최첨단 로봇 투입

[정수남기자] 지하에 묻혀 있는 상수도관망 관리에 최첨단 로봇을 투입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를 위해 5일 환경부와 로봇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 앞으로 3년간 7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종전 상수도관망 조사는 금속 탐지기나 누수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또 관망 교체 역시 과학적 진단과정 없이 단순 경과연수(21년 이상) 자료를 토대로 실시됐다.

그러나 로봇을 이용할 경우 지하에 매설돼 조사하지 못했던 관 내부의 실제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상수관 보수 공사시에도 매설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또 지경부는 로봇으로 관로의 문제 부분만 세척할 경우 수명 연장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된 상수관망 관리 로봇은 태백시 등에 시범적용한 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지경부는 부연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전국 상수관망의 총 연장은 15만4천435km로, 이중 23.1%인 3만5천635km가 21년 이상된 노후 상수관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