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하나(HANA) 어플라이언스 SW' 전세계 출시

[구윤희기자] SAP코리아(대표 형원준)는 본사가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기술로 개발된 'SAP 하나(HANA) 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SAP 파트너가 제공하는 하드웨어에 SAP의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결합한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분석해 기업이 실시간 비즈니스를 구현하도록 돕는다.

인메모리 기술이란 전통적인 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 대신 메인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으로 필요한 정보를 메모리상의 색인(index)으로 검색, 데이터 검색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처럼 키워드만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가이드 기반 검색 기능을 포함해 부품 번호 등의 키워드로 입력하면 부품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구조다.

한국 R&D센터가 중심이 돼 개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글로벌 종합상사인 미쓰이를 비롯, 노무라 연구소와 베를린 샤리테병원, 레노버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 제품을 사용 중이다.

SAP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연구소는 이 제품을 이용해 도쿄에서 운행 중인 1만2천대 택시에서 발생하는 3억6천만건의 교통정보를 1초만에 분석해 최단 이동경로를 제공한다. 콜게이트 파몰리브는 77분 걸리던 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33초 만에 처리하고 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SAP 하나는 ERP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혁신"이라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나 RDBMS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