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 듀얼코어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품이 아이폰이나 갤럭시S 같은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분기 4.5인치 스크린과 듀얼코어를 탑재한 전략폰을 출시, 실적 둔화에서 벗어날 새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듀얼코어폰 '옵티머스2X'부터 현존 최대 밝기의 노바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블랙' 등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쏟아냈다. 다음달에는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폰'이나 '갤럭시S2'에 대항 할 간판제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시리즈 이어지는 '간판제품' 개발될까
이 때문에 신제품 효과가 비교적 짧고, 제품이 많다보니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도 훨씬 번거롭다.
실제 LG전자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비해 '진저브래드' 업그레이드가 늦어지는 편. 또 신제품 출시 초기가 지나면 판매량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짧은 주기로 신제품을 내줘야 해 비용 증가 등의 단점이 많다.
반면 아이폰이나 갤럭시S 등은 첫 출시 후 매년 후속작이 나올때마다 소비자들의 주목을 오래 끌며, 후속 모델이 나올때 쯤이면 소비자들이 타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대기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나오기도 전에 경쟁품의 '킬러 상품'이 된다는 얘기다.
이에 LG전자가 간판제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
실제 LG전자는 과거 피쳐폰이 주류였던 시절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초콜렛폰' 신화를 스마트폰에서도 재현할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
초콜렛폰은 지난 2005년 출시된 이후 2007년엔 1천만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수년간 후속제품이 이어져 LG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오세준 연구원은 "전사 차원의 최대 전략모델인 '회장님폰'을 하반기에 출시하고 업황 부진과 실적 둔화를 타개할 수 있는 승부수를 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프로젝트로 명명된 회장님 폰의 런칭 이후 시리즈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회사 브랜드가 아닌 스마트폰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제품 흥행에 성공한 후 시리즈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간판 제품 여부는 출시 후 시장반응 보고 결정"
하지만 LG전자는 구체적인 후속 제품 일정 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이프로젝트라는 게 있는 것은 맞지만 하나의 프로젝트 명일 뿐"이라며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양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측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제 2의 초콜렛폰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단 출시를 하고 시장반응을 봐야 간판제품 여부가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가령 옵티머스2X가 크게 흥행하면 2세대 2X, 3세대 2X가 나올 수 있고 블랙이 성공하면 블랙2, 블랙3가 나올 수 있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무엇이 '간판제품'이 될지는 제품들이 시장에 나온 뒤 반응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3분기 출시될 신제품에 대해 말을 아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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