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2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동방성장 공청회'에서 주무부처 장관과 경제단체장들의 불참, 그리고 동반성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소극적인 모습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공청회 모두 발언에서 김영환 위원장(민주당)은 "오늘 오후에 국회 본회의가 있는 만큼 점심을 건너 뛰어서라도 이번 공청회를 통해 작은 결실이라도 거두자"고 참석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동반성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대기업을 두둔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공청회 시작 전 강창일 의원(민주당)이 의사 발언을 통해 "오늘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하지 않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에 대한 별도의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의원(한나라당)은 "경영을 하다보면 불가피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청문회 건은 추후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야당 의원과 재계 및 중소기업, 산업별 단체 관계자들은 업종별 현황과 동반성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점심시간이 임박자 썰물처럼 공청회장을 빠져 나갔다. 이 중 김정훈 의원은 자신의 명패도 갖고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만, 일부 여당 의원과 야당의원들은 예정된 공청회 일정을 한시간 반 가량이나 넘기고 산회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가 산업계와 함께 동반성장에 대해 고민하는데 동반성장 주무부처 장관이 퇴직 후 대기업으로 가기 위해 밥이나 먹고 있다"며 최 장관을 비꼬았다.
공청회가 끝나고 야당 의원들은 공청회장 옆 휴게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본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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