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7.4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박 유승민 의원과 홍준표 의원, 나경원 의원이 19일 출마를 공식화하고, 권영세·원희룡 의원이 20일 출마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재선인 유승민 의원은 "우리는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진실하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2007년 경선 패배 후 친박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고 침묵했지만 이제는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재선 나경원 의원도 이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아야 한다.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 나경원이기에 앞장섰다"며 "국민의 당, 당원의 당을 만들기 위해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4선인 홍준표 의원은 "10년 야당 생활 끝에 정권을 잡았지만 이제 5년 만에 도로 정권을 내주어야 한다는 절박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선 하나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계파 정치 초월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남경필, 박진 의원을 포함해 7명의 당권 후보들이 맞붙게 됐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대구 출신인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후보들이어서 수도권 후보들의 합종연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내 신주류·구주류 간 감세 철회, 반값등록금 등 정책을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가 어떻게 정리될지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고, 남경필·원희룡·나경원 의원이 모두 40대 젊은 후보들이어서 40대 젊은 당 대표가 탄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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