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올 들어 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手足口病) 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의료기관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는 올해 20번째 주인 지난달 8∼14일 외래환자 1천명당 9.8명, 21번째 주에는 12.9명, 22번째 주에는 16.1명, 23번째 주에는 21.1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환자 수 증가 추이는 지난 2009년(1천명당 4.7명)과 지난해(1천명당 12.8명)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본부 측의 설명이다.
본부는 "만6세 미만의 연령대가 주로 생활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의료기관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며 "또 홍보물 등 예방교육 자료를 배포하는 등 수족구병 예방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철저하게 손을 씻고, 아이들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을 청결히 하며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또 가급적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아과 병의원에서 진료받고 자가 격리하는 것이 좋다.
한편,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주로 영유아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3~5일정도의 잠복기 후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수포가 생긴다. 입안에도 물집과 궤양이 일어난다.
성인의 경우 미열 정도로 경미하게 지나가 가벼운 감기 정도로 넘길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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