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위니아만도가 올해 매출 4천억원 고지 탈환에 나선다.
13일 위니아만도는 올해 매출 4천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천351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2009년보다 각각 14%, 979% 성장한 수치다. 올해 목표는 이보다 더 높아졌다.
위니아만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6천억원을 상회하는 연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매출의 20%나 됐다. 이후 실적 둔화를 딛고 매출 4천억원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의지다.
전략경영팀 류봉수 팀장은 "금융위기 때 2천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연매출이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4천억원 매출 달성은 다시 예전의 위니아만도로 돌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 다음 성장동력은 '에어워셔'
위니아만도의 매출 성장을 책임질 제품은 김치냉장고와 에어워셔다.
김치냉장고 '딤채'는 위니아만도의 전체 매출 가운데 80~9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제품이다.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해 매출 기준 스탠드형 제품과 뚜껑형 제품의 매출 역전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 전통적인 뚜껑형 제품보다 스탠드형의 매출이 더 높아졌다.
반면 실제 판매대수는 65 대 35 정도로 아직 뚜껑형이 더 많다. 그만큼 시장의 성장 여지가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0년마다 찾아오는 교체 주기도 돌아왔다. 위니아만도는 제품 성수기가 돌아오는 하반기 기술과 성능이 더욱 개선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워셔는 위니아만도의 차세대 성장동력. 지난 2007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에어워셔 제품을 선보였다. 앞서도 벤타 등 외국 업체들이 에어워셔를 내놓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위니아 에어워셔가 등장한 이후부터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출시 이후 매년 두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3년동안 12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돌파했다. 지난 2010년 한해 판매량은 전체 시장 규모 12만대 가운데 50%에 조금 모자라는 5만 5천대다.
올해 약 10만대 이상의 에어워셔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내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올해 국내 에어워셔 시장 규모 예상치는 약 20만대다.
◆제품 특성상 상반기보단 하반기가 '관건'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외에도 에어컨에 대한 기대도 높다.
실제 위니아만도는 지난달 작년 상반기에 필적하는 에어컨을 판매했다. 5월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 사이 판매량은 약 2배 가까이 됐으며, 5월 28~30일 3일간 판매된 에어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더 많았다. 실제 성수기인 7~8월도 아직 남아있다.
류 팀장은 "에어컨의 성수기가 빨라지면서 상반기 에어컨 판매 실적이 좋았다"며 "에어컨의 진짜 성수기가 돌아오는 하반기에는 더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나 에어워셔 역시 제품 특성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김치냉장고의 성수기는 9월~12월, 에어워셔는 10~12월이다. 상반기에는 황사철인 봄에 에어워셔 판매량이 많아지는 편이다.
에어워셔의 경우 해외 수출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 스위스, 독일 등 유럽시장에 테스트 물량을 보냈다. 향후 미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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