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보건복지부는 전국 46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성적이 우수한 176개 응급의료기관에 총 200억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시설, 인력, 장비 등 필수영역 충족 여부와 급성심근경색환자에서 재관류요법의 적절성, 급성뇌혈관질환자에서 뇌영상검사 신속성, 중증응급질환자의 입원율 등 응급의료 질을 평가 기준으로 지원 대상기관을 선정했다.
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 4월 말까지 6개월간 현지·서면 평가를 병행해 실시했다.
필수영역 평가에서는 평가대상 463개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223개(48.2%)가 기준을 충족해, 지난해 40%를 넘어섰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급의 137개 기관에 대한 응급의료의 질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평가지표에서 목표치가 달성됐다.
그러나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급성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질환자의 응급실 재실 시간이 3.9시간으로 목표치인 3시간 이내에 미흡했다. 중증응급질환자 입원율도 78.7%로 목표치인 90% 이상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활력 징후 모니터링 적절성'이 82.6%, '중증응급질환자 입원율'이 75.3%로 둘다 목표치인 90% 보다 낮았다.
복지부는 평가대상 463개 기관 가운데 필수영역 기준을 통과하고 질 평가 점수가 중위 40%(86개소)에 해당하는 기관에는 기본 보조금을 지급했다. 상위 40%(90개소)에 속한 기관에는 기본 보조금과 추가 보조금을 동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필수영역을 충족하지 못한 240개 의료기관과 의료의 질 평가 하위 20%(47개소) 의료기관은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보조금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위한 전담인력의 인건비나 수당, 응급의료기관 질 향상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된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지원금을 받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 85개 기관에는 반드시 응급환자 도우미를 배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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