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아이리버가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첫 제품은 MP3, 전자책 등에서 경쟁해온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케이스다.
8일 아이리버는 오는 20일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의 케이스를 출시하며 스마트 액세서리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아이리버는 이를 위해 프리미엄 액세서리 브랜드도 새로 만들었다. 이름은 '블랭크'(BLANK).
아이리버 관계자는 "초기에는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들이 블랭크에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추후 개념을 확대, 기존 액세서리 제품들까지 전부 아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2 액세서리는 젤리TPU케이스 형태로 인체에 무해한 TPU 소재를 사용했다. 색상은 블루, 핑크, 화이트, 오렌지 등 4가지다.
◆아이리버의 신시장 개척…왜?
전자기기를 만들던 아이리버가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을 약 2천445억원 규모로 집계한 바 있다. 올해 예상치는 지난해의 두배다.
연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아이리버로서는 큰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만한 규모인 것.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아이리버의 주력 제품인 MP3, PMP 등이 외면받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해 볼 만하다.
액세서리 제작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도 뒷받침됐다. 실제 아이리버는 MP3, PMP, 전자사전, 전자책 등을 출시해 오면서 케이스와 암밴드, 보호필름, 키스킨, 거치대, 스피커, 이어폰 등 관련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왔다. 노하우로 축적되기 충분한 경험이다.
또한 아이리버는 예전부터 심플하면서도 개성 있는 제품 디자인으로 주목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아이리버는 디자인팀 구성의 80%가 바뀌고, 디자인팀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과감한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프로덕트 디자인 어위드, iF 패키징 디자인 어워드 등 각종 디자인상을 휩쓸며 그 실력을 드러냈다.
아이리버는 현재 스마트폰 케이스 외에도 보호필름, 거치대, 배터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케이스는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애플 아이폰 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다른 '빅 플레이어'들의 제품도 제작할 예정이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단 "기존에 했던 아이리버 액세서리 파트에서 조금 더 보완하는 수준으로 새 사업을 준비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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