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침묵' 털고 대선 행보 본격 '시동'

[문현구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적극적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정책 현안 등에 대해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대통령과의 회동 등을 통해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내년 대선경쟁의 핵심요소인 정책과 조직에 대해 정비를 마무리짓는 것으로 '대선 행보'의 기재개를 켜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은 다음달 2일 첫 총회를 갖는다. 또한, 친박 지지 모임인 '희망포럼'은 7일 제주도, 18일 울산을 마지막으로 전국 16개 시도별 조직을 모두 갖추게 된다.

국가미래연구원은 7월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총회를 가지며 박 전 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 측은 그동안 분야별 학자들이 개별 연구를 벌이다가 이번에 한자리에 모여 연구 성과를 결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외교·안보, 거시금융, 재정, 복지 등 18개 분과별로 매주 2~3차례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회원 수는 창립 때 78명이던 것이 지금은 200명을 넘어선 상태다.

'희망포럼'은 지난 대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원했던 강창희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돼 발족한 모임으로 내년 대선에서도 박 전 대표의 외곽조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