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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진 SGA 사장 "롤모델은 시만텍…2013년 1천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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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지만 올해는 내실 다질 것"

[구윤희기자]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위기 논란까지 빚은 보안기업 SGA가 1년여 만에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은유진 SGA 사장은 양재동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적자 이후 성장 일변도에서 내실 다지기로 전략을 다잡았으며 올해에는 매출 546억원과 영업이익 39억원을 달성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입을 열었다.

재도약을 위해 ▲대학 보안시장 공략 ▲MS 윈도 임베디드 사업 ▲전자문서 시장 판로 확대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PC보안업체 에스지알아이, 종합분석시스템 업체 센트리솔루션, 서버보안업체 레드게이트, 비씨큐어, 이오소프트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려온 SGA는 지난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업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은 사장은 "지난해 초 다수 기업을 인수했지만 시장 침체와 업계 출혈 경쟁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이제는 많이 안정된 상태고 올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매출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 보니 제품 출시도 1년이 넘게 지연됐다"면서 "올해에는 융합서버보안솔루션, 개인정보보호법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전자문서보안솔루션 등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 사장은 기업위기 논란의 발단이 된 다수의 M&A에 대해 "M&A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고 "인수합병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GA의 롤모델로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시만텍은 최근 10년 동안 크고 작은 M&A를 꾸준히 하면서 보안 영역을 넓혔다"면서 "우리도 그런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사장은 보안 영역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보안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응용, 보안관제를 다 해야 하는 시대이며 이를 통합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한 은유진 사장은 "SGA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200, 300%로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며 2013년엔 1천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은 사장은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고 디도스나 농협 사태 등 보안 이슈가 이어졌기 때문에 통합보안기업으로서의 내실 다지는 것에 주력해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M&A를 2순위에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의 '시만텍'을 기치로 내 건 SGA가 인수합병 여파를 가다듬고 1천억 매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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