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애플에 아이폰5·아이패드3 등 신제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회사의 특허전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미 캘리포니아 법원에 애플도 신제품을 삼성전자에 보여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특허법무팀은 제출한 요청문을 통해 "애플은 삼성이 개발할 제품들들과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아직 발표하지 않은 아이폰4S, 아이폰5, 아이패드3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애플도 이달 중순 삼성전자에 갤럭시S2, 갤럭시탭8.9, 갤럭시탭10.1 등의 신제품들을 보여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캘리포니아 법원은 "삼성전자 제품의 이미지와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애플 제품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애플이 믿을 만한 토대를 제공하는 근거를 제시했음을 주목했다"며 애플측 요구를 승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역공을 가한 셈이다. 삼성전자 법무팀은 "향후 애플이 판매금지 명령을 할 때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며 "다음달 13일까지 신제품들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이 신제품 공개를 요구한 만큼 삼성도 권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요구가 기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은 대부분 공개가 된 반면, 애플 제품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공개는 특허 소송에 있어 당연한 수순이며 애플에 우리 제품을 보여주기로 했다"며 "이어 삼성도 애플에 같은 요구를 하기로 미리 결정하고 시기를 결정 중이었는데 29일 이를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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