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이 모바일 기기의 크기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가입자인증모듈(SIM) 카드를 더 작게 만드는 새 표준 방안을 유럽의 표준 기구에 제안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럽 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대변인은 "애플이 SIM 카드에 대한 새 표준을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표준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지에 대한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과정은 업계에서 이견이 있을 경우 1년 이상 걸릴 것이지만, 업계가 동의하면 훨씬 짧아질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표준 제안은 오렌지를 비롯한 유럽 이통사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동통신 회사인 오렌지의 모바일 서비스 부문장인 앤 보베롯은 "애플의 제안을 지난주 확인하고 좋게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이를 위해 유럽 이통사 및 표준기구들과 그동안 협력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또한 그런 이통사에 해당한다. 보베롯은 특히 "이르면 내년에 새 SIM 카드를 채택한 단말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회사들도 이 제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애널리스트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크기와 무게 축소는 스마트폰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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