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3천억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개정한 적정 외환보유액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6일 IMF는 지난 3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실무진이 작성한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 보고서에 대해 논의하고 산출 기준 개정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IMF가 새로 제시한 적정 외환보유액 산출 기준은 신흥국과 저소득국, 선진국 등 3개 그룹별로 구분됐다.
IMF는 우리나라가 포함된 신흥국에 대해서는 국제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출과 단기외채, 외국인 증권투자, 광의통화(M2) 등 4개 위험요인의 외환보유액에 대한 상대적 위험도를 추정해 '위험가중 채무지표'를 구축했다.
IMF의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1천837억~2천775억달러로,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 2천915억달러는 IMF의 적정 규모를 넘어선 것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반면, 한은 측은 IMF의 새로운 기준은 참고대상일 뿐이며 현재 3천억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과다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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