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가 중소기업 차세대 기술 발굴 돕는 'R&D협력 동반성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LG는 18일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LG 6개사 경영진 및 협력사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LG는 중소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및 미래 신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갖고 그린 신사업 등 미래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회사 20여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연말 열린 제 1회 테크페어에서는 태양전지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세대 조명 등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17개 중소기업을 선정, 공동 R&D를 진행해오고 있다.
LG는 선정된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비 및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는 한편 테크페어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을 포함한 협력회사 R&D에 올해부터 5년간 총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날 가진 협약식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의 6개가 최고 경영진과 각사별 협력사 대표 1인이 협약서에 서명,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도 참석,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협력 체결을 지원했다.
LG에서는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남영우 LG전자 경영혁신담당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종식 LG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LG의 경쟁력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질서에서 창출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LG는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회사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성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2차, 3차 협력회사들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협약을 통해 6개 계열사에서 1천165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R&D협력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연간 9조원 규모 거래대금 100% 현금결제 유지 ▲1,830억원 규모 자금지원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15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 ▲교육훈련 지원 대상 2,3차 협력회사로 확대 등의 동반성장 정책 등을 실천키로 했다.
◆연간 9조원 규모 거래대금 100% 현금결제
LG 6개사 올해 1천83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실시하고 대금 지급기일을 15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실시중인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를 계속 유지할 계획으로, 올 한해 6개 계열사의 거래대금 규모는 총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 같은 대규모 거래대금 현금결제와 지급기일 단축 등이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재 확보 등도 적극 지원한다.
LG는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에는 우수인력 확보와 교육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LG의 인사풀을 활용해 협력회사가 우수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영혁신·품질·그린경영·리더십·어학 등의 분야에서 실시중인 협력회사 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2,3차 협력회사 직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는 6개 계열사별로 기존에 운영중인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확대하거나 개편해 협력회사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구매담당 임원의 인사평가시 동반성장 추진실적 항목을 반영해 평가하기로 했다.
한편 LG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그룹 차원에서 운영중인 'LG 동반성장센터'를 통해 협력회사 대상 재무·세무 등 금융컨설팅 및 일반 경영컨설팅도 계속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11월초 오픈한 'LG 협력회사 상생고' 사이트를 통한 고충사항 접수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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