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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스마트폰도 원격으로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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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시큐리티, 모바일 오피스용 솔루션→개인용 무료 앱으로

[구윤희기자]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고 바로 떠오른 건 개인정보였어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푹 빠진 백지은(26, 회사원)씨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직후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에 자동 로그인을 해놓은 탓에 악용이라도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 탓이다.

그는 "다행히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그 안에 있는 전화번호부나 메시지 기록, 메모장에 저장해 놓은 은행 계좌번호 등이 생각나 계속 불안해요"라며 새로 산 스마트폰에는 가급적 중요한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으면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과거 휴대폰은 정지만 시키면 크게 우려할 부분이 없었지만 SNS 소통 도구로 활용되는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ID 도용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게 된다.

이런 개인 사용자를 위해 보안기업 소프트씨큐리티(대표 한형선)는 자사의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보안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폰 원격관리 보안 애플리케이션인 '터치엔 스마트'를 무료로 시장에 내놓았다.

소프트씨큐리티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에 주로 탑재되는 원격관리 기술은 기업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관리자가 직원용 스마트폰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다"면서 "이를 개인 사용자 관점으로 전환해 인터넷으로 접속, 스마트폰을 제어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GPS 기반 위치추적 ▲전화와 문자수신 외의 모든 기능을 차단하는 원격잠금 ▲경고 SMS 발송 등을 지원한다. 또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주소록이나 개인정보를 원격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스마트미' 앱을 설치한 다음 홈페이지(www.touchensmart.com)에 가입하면 앱을 활용하게 된다.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맘'의 경우, 부모가 원격으로 자녀들의 스마트폰 앱을 살펴보고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성인물 등 부적절한 앱으로부터 자녀 폰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자녀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표시해 주고 안전지역을 설정했을 때 이를 진입하거나 이탈할 때 부모에게 SMS로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형선 소프트씨큐리티 사장은 "스마트폰 분실에 따른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폰 자체의 암호 설정 외에는 큰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보안 기술을 응용해 일반인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개인 스스로 보안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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