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달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0.3% 증가한 486억달러, 수입은 27.9% 증가한 455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3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는 리비아 및 중동 사태, 일본지진 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월수출액, 분기별수출액(1천318억달러)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월수출액은 지난 1월 446억달러, 분기별수출액은 2010년 4분기 1천287억달러였다.
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 증가는 석유제품·반도체·자동차 등 종전 수출 효자 품목이 이끌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 87.8%, 선박 70.1%, 일반기계 53.8%, 자동차부품 40.5%, 철강 34.1%, 자동차 24.8%, 석유화학 23.8%, 반도체 10.0%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일본(34.7%), 중동(23.1%), 미국(13.5%), 아세안(18.8%), 중국(9.2%) 순으로 파악됐다.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분야의 수입 증가로 수입도 전년 동월대비 27.9% 증가했다. 원자재는 전년 동월대비 에너지가 상승,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석탄(66.8%), 원유(60.0%), 가스(22.6%)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 수입감소로 한 자릿수 증가세 기록했다.
지난 달 무역수지는 유가 등 상승세에도 불구, 조업일수 증가(전월比 5일↑), 분기말 효과 등으로 전월 25억달러(최종) 보다 증가한 31억달러를 달성했다.
지경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이번 달에는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상승세도 지속돼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세계 수출순위는 7위(’09년 9위), 교역순위는 9위(’09년 10위), 수출비중은 3.1%(’09년 2.9%)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지난해 세계 교역규모는 30조4천억달러로 전년(’09년 25.0조달러) 대비 21.3%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8천916억달러로 전년대비 29.9% 상승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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