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응용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하는 '액티브 엑스(Active X)' 사용을 대체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은 30일 상임위원 전체회의에서 액티브 엑스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체기술 보급, 웹표준기술(HTML5)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황철증 국장은 "MS의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되는 액티브 엑스를 광범위하게 사용되다보니 악성코드의 감염경로로 이용되는 등 보안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인터넷 이용환경에 발맞춰 대체기술 및 표준기술 확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구동되는 액티브 엑스 사용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외시장에서 45%대인 IE는 국내 시장에서 92%를 차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조사결과 국내 100개 사이트중 72개가가 액티브 엑스를 사용하고 있다. 국외의 경우 20개 중 1개(야후) 사이트만 액티브 엑스를 쓰고 있다.
액티브 엑스는 IE에서만 작동되다 보니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들은 전자서명이나 개인방화벽, 키보드보안 등 특정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이용자들은 습관적으로 액티브 엑스를 다운받아 디도스 공격에 이용되는 좀비PC를 만드는 악성코드 감염경로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액티브 엑스로 인한 인터넷서비스 호환성이 떨어져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오는 2014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사이트 대상 웹표준 적용 및 인터넷 이용자의 다양한 브라우저 선택권 보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티브 엑스 대체기술 적용 확산을 위해 액티브 엑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서명이 가능한 '스마트사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홍진배 인터넷정책 과장은 "특히 금융권에 중점 보급하고 주요 웹사이트 대상으로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금융(로그인, 방화벽), 포털(전자결제, 파일업로드), 게임(키보드보안) 등 방문자가 많고 개선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주요 100대 사이트를 선정해 분야별 특성에 맞는 대체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P2P 및 개인쇼핑몰 등 취약 사이트 기술 실무자를 대상으로 KISA 주관의 웹 표준기술 실무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또한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HTML5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황철증 국장은 "정부는 액티브 엑스 대체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및 웹 표준 기술 교육 등을 추진하고 민간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웹 사이트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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