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 김도윤기자]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교두보를 마련, 2배 이상의 성장을 자신했다.
16일 최지성 부회장은 아프리카 출장후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제품 등 선진시장에 이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총괄을 분리, 별도로 두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의지를 보여왔다. 대륙 전체로 보면 연평균 5%를 넘는 경제성장률로 브릭스를 이을 유망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때문이다.
실제 TV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점유율은 39.8%로 1위를 기록중이다. 주로 브라운관 TV 위주였으나 평판 TV 등 대체수요가 늘면서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의 차기 전략지가 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아프리카에 가보니 인프라, 건설, 공공분야에서 관민 구분없이 중국의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것 같더라"며 "아프리카내 교두보를 마련, 사업성과를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삼성의 푸른 깃발이 휘날리게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지진 등에 따른 부품 수급 등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빠른 피해 복구 등에 더 역점을 둘 때"라며 말을 아꼈다. 출장길에 지진 소식을 접한 최 부회장은 이재용 사장과 함께 협력사에 위로 서한을 보내는 한편 지원 등의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일본은 경쟁국이기 전에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천재지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우리가 최대한 도와야 한다"며 "현지에서도 본사 중심으로 최대한 지원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가 있어야 경쟁도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부품수급 등을 거론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빠른 피해복구 동참 및 지원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근의 국제정세 불안, 천재지변으로 경영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장기 목표와 단기상황을 고려,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최 부회장은 "최근 북아프리카 사태 등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고, 일본 지진 등 예측하기 어려움이 많다"며 "장기계획이 있고, 목표가 있는 만큼 단기 시황에 연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자릿수) 성장기조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성 부회장은 지난 10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홍창완 가전사업부 부사장과 함께 아프리카 출장길에 올랐다. 5박6일 출장기간동안 두바이를 경우,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탄자니아, 에디오피아, 케냐 등을 둘러보는 등 말 그대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신흥시장 상황과 전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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