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패드2가 출시되면서 주요 액세서리인 '스마트 커버'가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아이패드2의 주요 기능이 '스마트 커버' 때문에 주목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며 이 기능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기사를 중요하게 다뤘다.
스마트 커버는 기본적으로 화면을 보호해주는 커버인데, 탈착이 가능하며, 몇 단계로 접으면 아이패드를 세워주는 스탠드 역할까지 한다.
그런데 이름에 '스마트'가 붙은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커버는 단순히 화면 보호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패드를 키고 끄는 역할도 한다. 커버를 닫으면 자동으로 꺼지고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켜지게 돼 있는 것. 커버 속에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자석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마치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 내부 전등이 켜지고 꺼지는 것처럼.
이는 수동으로 켜고 끄는 데 소비됐던 3~4초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뉴욕타임즈 기자 닉 빌튼은 "과거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는 커버를 열고, 파워 버튼을 누르고, 잠금을 풀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안 평균 5.1초가 걸렸는데 아이패드2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커버가 아이패드2을 켤 때는 사람이 PC를 켜는 것보다 빠르고 끌 때는 사람이 차의 시동이나 TV를 끄는 것보다 빠르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런 점에서 스마트 커버는 애플이 디자인 측면에서 보여주는 창조적인 재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 커버는 PC 업계가 부팅 시간을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것의 연장선상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특히 기술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각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 발표 행사 때 "스마트 커버는 나중에 어쩌다가 만든 게 아니라 아이패드2와 동시에 개발됐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IT 영역에서 유명한 블로거인 존 브루거는 "스마트 커버는 기존 아이패드 소유자가 아이패드2로 바꿔야 할 중요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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