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바젤 II 기준 BIS 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 비율)은 각각 14.6%, 11.63%로 집계됐다. BIS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3%p, Tier1 비율은 0.7%p 상승한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의 자기자본이 1조9천억원(1.2%) 증가하는 한편, 위험 가중자산은 4조5천억원(0.4%) 가량 감소하면서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인 2010년 9월말과 비교하면 배당 등의 영향으로 BIS비율과 Tier1비율이 각각 0.02%p, 0.12%p씩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중 자기자본은 4천497억원(0.3%) 감소하고, 위험가중자산은 1조2천억원(0.3%) 줄어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2008년 9월말부터 2010년 3월말 사이에 10.87%에서 14.7%로 빠르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6월 말 이후에는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자기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를 초과하는 양호한 수준이며, 그중에서 산업, 한국씨티, 외환, 신한은행과 농협은 자기자본비율 16%, 기본자본비율 12%를 초과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2013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자본규제 등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비율은 13.52%로 전분기말(13.39%)에 비해 0.13p 상승했으며,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연결 기본자본비율도 전분기말(10.27%) 대비 0.11%p 상승한 10.3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 약 2천억원(0.2%) 증가한 대신, 기업대출 및 외화대출 감소로 위험가중자산은 7조원(0.8%)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연결 BIS비율은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지만 소속 주력은행의 자본비율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자본적정성 현황을 다각적으로 점검해 그룹 차원에서 양적, 질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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