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네오위즈게임즈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8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온라인 게임 개발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BW를 발행하게 됐다"면서 "성장성 높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특성상 보다 다양한 사업 기회를 선점하고 확보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800억원의 BW는 지주사인 네오위즈가 600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억원을 각각 인수하게 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4%이며, 만기일은 2016년 3월 10일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다음이 이번 BW인수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을 1.8% 보유하게 된다는 점이다.
다음은 네오위즈게임즈와 채널링을 통해 어느 정도 사업적 연관성을 맺고 있는 상태지만 게임업체에 200억 규모의 투자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게임과는 큰 연관을 가지고 가지 않던 다음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향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 관계자는 "보유한 내부 유동자금의 단순한 투자성격으로 BW를 인수하게 됐다"면서 "네오위즈게임즈와 사업적 연관성 측면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BW발행이 지난해 실적에 선반영했던 소송 비용과 관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초 게임온과 관련한 소송에서 네오위즈게임즈에 745억원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소송 비용이 이미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지만 신규 투자 등에 나서기에는 자금적으로 부담이 됐고 이에 따라 BW를 발행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이미 지난해 실적에 소송비용이 반영됐다"며 "이번 BW 발행은 개발업체 M&A, 연구개발 확대 등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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