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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환자 7년간 1.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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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많아…9세 이하서 발생률 가장 높아

[정기수기자] 한국 사회의 인구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변비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변비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02년 92만7000명에서 2009년 142만8000명으로 7년간 1.5배(50만1000명)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41만명에서 63만명으로 늘었고, 여성은 5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해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더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 분포를 보면 80세 이상 노인과 9세 이하 아동층 환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2009년 기준)를 성별 및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남성은 80대 이상이 1만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7792명), 70대(639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중에는 9세 이하가 8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6021명, 70대 5008명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대(증가율 7.33%)로 조사됐고, 80세 이상(7.32%)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변비 환자 수 증가와 함께 관련 진료비와 건강보험 급여도 크게 증가했다.

변비 관련 진료비는 2002년 397억원에서 2009년 744억원으로 약 1.9배 증가했고, 건강보험 급여는 269억원에서 506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환자 추이를 보면 2099년 기준으로 의원(108만7000명), 종합병원(15만7000명), 병원(14만6000명), 상급종합병원(3만5000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변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대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의료기관을 찾아 적극적인 검사와 진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20세 이하의 경우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변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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