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보드복, '세탁-보관' 잘해야 내년에도 입는다

봄 기운이 올라오면서 스키 시즌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혹한의 겨울을 즐겼던 스키나 스노보더 마니아들은 슬슬 다음을 기약해야 할 때다. 에스티엘(S.T.L)은 다음 시즌을 위해 꼭꼭 챙겨야 할 보드복 세탁법과 보관법을 제안했다.

# 보드복 세탁, 오염부분만 손으로 비빈다

보드복은 기능성 의상으로 세탁을 하지 않는 방법이 원형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오염이나 냄새가 생길 경우 스키복이나 보드복 등의 세탁이 필요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기능성의류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해 오염부분만 손으로 비벼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세탁을 원할 때는 중성세제로 오래 담가 두지 말고,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그늘에서 완전 건조 후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보관하도록 한다. 오염이 심한 부위는 애벌 빨래로 오염을 제거한 후 세탁하는 것이 좋다. 오염 제거 후 그늘에서 건조한 보드복을 울샴푸 등의 자극이 심하지 않은 세제를 희석해 솔로 가볍게 문질러주는 것이 방법이다.

드라이크리닝은 발수 기능을 해주는 테프론 가공과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수테이프를 부착하는 심실링 가공의 기능성이 망가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섬유유연제나 표백제도 보드복의 기능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에스티엘(S.T.L)의 디자이너 김소희 실장은 "스키, 보드복은 기능성 소재로 이루어진 의류이기에 가급적 세탁을 하지 않는 것이 원형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 시즌에 두 차례 정도 세탁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 스키·보드&장비 보관법

장비는 사용 즉시 마른 수건으로 수분을 완전히 제거 후 보관해야 한다. 이후 장비 산화 방지를 위해 왁스를 발라야 한다.

스키는 에지 손질과 왁싱을 끝내고 베이스면이 천장을 향하게 뉘여 놓는다. 신문지에 싸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드는 스키와 마찬가지로 장롱 위나 벽에 뉘이거나 세워두는 게 좋다.

헬맷과 장갑도 탈취제를 뿌리고 신문지에 싸서 보관한다. 신발은 겉부츠와 속부츠를 분리한 뒤 속 부츠만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보관할 때는 반드시 겉부츠와 속부츠를 결합하고 버클이나 끈으로 적당히 조여놓아야 부츠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스키, 보드복은 일반 의류에 비해 자주 착용하지 않고 또 착용하지 않는 기간, 즉 보관하는 기간도 길다. 무엇보다 비교적 고가이므로 구입뿐 아니라 보관 및 세탁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