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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하나금융의 외은 인수시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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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에 철저한 심사 및 승인 반려 촉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 이하 금융노조)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며 총파업을 포함한 적극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21일 오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금융이 지금처럼 과도한 차입 등으로 무리하게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국가적 자산인 외환은행의 외국환 및 해외영업, 기업금융 부문의 심각한 부실화는 물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5조원의 인수대금 중 절반이 넘는 외부자금은 빚 아니면 펀드로 돼 있다"며 "외환은행의 수익력과 건전성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면 하나금융의 자금조달이 그나마 불가능했다는 점과 론스타의 배당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상 외환은행의 자산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한 다음 외환은행은 그 빚을 갚느라 껍데기만 남게 되는 악질적 '차입매수'(Leveraged Buy Out)와 다를 것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나금융의 유일한 무기인 김승유 회장의 정치력이라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금융당국은 ▲해외 밀실협상 뒤 사후통보 ▲실사도 없이 본계약 체결 ▲자금계획 없이 인가신청 등 하나금융의 일방적 행동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특혜 의혹을 키워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과 하나금융 유상증자 대금의 내역을 철저하게 심사하고, 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는 론스타와 맺는 하나금융의 인수승인 신청을 즉각 반려하라고 요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근 저축은행 사례나 금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부적절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합병 회사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결국 도산으로 이어진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이 시장논리나 경제논리에 맞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돈도 없고 경영능력도 부족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인수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달 28일까지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본점 및 영업점 직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연속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28일 저녁 7시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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