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는 대권주자에 대한 견제일까.
구정 연휴가 지나자마자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독보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연일 공세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주목된다.
개헌에 올인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10일 자신의 트위터 '개헌단상 17'을 통해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라며 "나는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나도 성경을 읽어봤지만 골리앗 장군이 여자는 아니다"면서 "박 전 대표도 개헌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4년 중임제가 소신이라고 늘 말하고 있지 않나"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이 다윗인 형국에 놓여 있는 것이고, 개헌을 반대하는 장벽은 골리앗 장군처럼 다가오고 있다"면서 "개헌 단상에 나가보면 골리앗이 누군지 나올 것"이라고 여지를 두었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친이계가 주도하고 있는 개헌을 반대하는 가장 큰 세력은 친박계다.
정몽준 의원 역시 개헌 논의와 관련해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어느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왜 내가 반대하는데 나의 동의 없이 논의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면서 "좀 한심한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민주당 '빅3' 중 하나인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의 복지론에 대해 "견강부회이고, 염치 없는 복지론"이라고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복지는 곧 민주주의로 시대와 국민적 요구의 반영이어야 할 것인데 박근혜 의원에게는 그런 철학이 없다"면서 "아직도 박근혜 의원은 3공화국 시대정신에 갇혀 있다. 박 의원의 한국형 복지는 한마디로 사이비, 가짜 복지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의원은 복지를 주장하기 전에 힘으로 강탈한 재산을 국가와 당사자들에게 내놓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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