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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시대, 지역방송에도 관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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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의원 '종편특혜저지와 지역방송 생존권 보장 위한 토론회'

지역방송들이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으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종편 도입 후엔 광고 점유율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문순 의원(민주) 주최로 개최된 '종편특혜저지와 지역방송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지역방송사 관계자들은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광주방송의 최동호 차장은 "5년전 광고 매출이 2천억원 정도였는데 작년에는 1천500억원으로 줄었고, 방송 광고 점유율도 8.0%에서 6.9%로 감소했다"며 "종편이 0.3~0.4%시청 점유율 상황에서 광고를 2천억 정도 가져간다면 지역 민방에게서 350억원 이상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종편은 규제 형평성 차원에서 광고 위탁강제가 바람직하다"며 "유료매체와 무료매체 간 정책적 포지셔닝이 정확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광주MBC 김낙곤 기자도 지역민방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종편을 둘러싼 이해관계에서 지역민방이 벗어나 있다"며 "지역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할지 관심도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공공성만을 주장하다보니 (경영이) 힘들게 됐다"며 성역 없는 보도로 자부심을 가졌는데 이젠 그렇게 하면 시, 군 축제같은 것을 유치키 어렵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종편이 마구잡이식으로 지역 생태계 교란한다면 배스 같은 외래 어종이 생태계 파괴했듯 지역 공공성 생태계는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최문순 의원은 '종편 도입이 각 방송 사업자에게 미칠 영향 분석'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종편으로 인해 지역방송이 방송 중개소로 전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종편 도입 초기엔 지역방송에서 약 10% 광고 감소가 예상되고, 종편이 본 궤도에 진입한 뒤 미디어렙법 지원 방안이 없을 경우엔 약 3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문 10%, 케이블PP 10~15%, 종교방송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종편 초기 1년 시청률이 0.1~0.3%으로 가정할 때 종편 1사당 120~360억원 광고를 각각 챙겨가고 4개 사가 480억원에서 최대 1천440억원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

3~4년 뒤 시청률이 2%대에 이를 경우엔 종편이 1조원 정도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1사당 2천400억) 이 금액을 신문, 케이블PP, 종교방송, 지역방송에서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문순 의원은 "4개 종편의 총 광고수익은 1조원이 필요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광고비는 5천억~8천억원에 불과하다"며 "조, 중, 동, 매경 4개사는 종편 허가에 불참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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