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 되면서 이에 따른 최대 수혜국이 우리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출 등에서 만만찮은 변수가 될 조짐이다.
시장의 연간 평균 환율 전망치는 1040원 안팎. 일각에서 1천원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이 올해 1천80원 수준에서 경영계획을 마련한 만큼 환율 변수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9일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는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이 참석,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진단과 전망'에 관해 발표했다.
이날 박준현 사장은 최근의 글로벌 금융시장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주식, 상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고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증시의 사상최고가 경신, 외환시장 원화 강세, 채권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회복은 미국 경제 전망이 좋아지면서 세계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 조성,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준현 사장은 "미국 기업투자 주도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는 긴축기조 강화에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양쪽 경제가 좋으면 세계 경제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가장 큰 수혜국은 우리나라와 대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IT, 자동차 부문이 중요한데 양쪽 다 강한 우리나라가 가장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이집트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여파는 거시적 불안요인인 것 맞지만 파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이같은 회복세속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과 인플레이션 문제가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
박 사장은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라 연말에는 3.5% 정도로 전망된다"며 "환율은 강세 지속돼 10% 내외 절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평균 환율수준을 1040~1050원대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천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해 삼성 경영계획의 평균 환율 기준은 1천80원선. 원화강세에 따른 변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경상수지 적자 마지노선을 배럴당 120달러로 가정할 경우 이에 크게 못미치는 연 평균 90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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