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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 고급 렌즈로 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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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이즈·슈나이더 마이크로포서드에 합류…소니도 E마운트 렌즈 규격 공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렌즈 호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상대적으로 렌즈군이 부족하던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 카메라 후발주자들에게 큰 수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올림푸스에 따르면 칼자이즈, 슈나이더, 호스만 등 긴 역사를 자랑하는 렌즈 제조업체들이 올림푸스의 카메라 규격인 '마이크로포서드'를 지원하는 렌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은 기존 포서드 시스템에 있던 미러를 제거해 렌즈와 센서 사이의 거리, 마운트 크기 등을 줄인 기술. 지난 2008년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공동 개발해 첫 선을 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규격이다.

업계에서는 칼자이즈, 슈나이더 등의 마이크로포서드 진영 합류로 인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올림푸스, 파나소닉은 고급 렌즈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해당 제조사의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 역시 렌즈 교환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이극로 상무는 "앞으로 이들 브랜드와 협력해 미러리스 카메라의 다양한 렌즈 및 부가 액세서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소니 역시 오는 4월부터 렌즈 및 마운트 어댑터 제작업체에게 자사의 E마운트 렌즈 기본 규격을 무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소니 넥스 시리즈 및 향후 출시될 E마운트 시스템 카메라 사용자들은 소니 렌즈는 물론 타사의 렌즈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렌즈 제조사들이 소니 넥스를 위한 E마운트 렌즈를 만들거나 어댑터를 통해 타사의 기존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렌즈군이 부족하다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칼자이즈는 소니, 슈나이더는 삼성 카메라와도 연관이 깊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는 예전부터 칼자이즈는 주로 사이버샷 제품군에 렌즈를 공급받고 있었다"며 "DSLR 제품군인 알파 역시 알파용 칼자이즈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나이더는 과거 삼성 GX시리즈 때부터 삼성 렌즈의 인증을 해주고 있다"며 "렌즈 제작은 (삼성이) 직접 하지만 슈나이더가 삼성 렌즈를 보증해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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