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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우유값 인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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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 업체 2∼15% 원유 수급 차질

지난해 11월 말경 발생한 구제역 전국 확산이 소·돼지고기 가격 급등을 초래했지만 우유 가격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가공 업계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 된 젖소가 지난달 13일 현재 2만2천507마리로 전체 젖소의 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울유우,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가공 업체들은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공 업체, 원유 수급 차질

서울우유는 주로 경기 강원 충청 등 전국 2,000여 곳의 목장에서 매일 1천800t 가량의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으로 인해 최근에는 평소대비 하루 15%(270t) 가량의 집유(集乳)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편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평소 대비 10%(70t)의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유제품 제조와 공급에는 이상이 없는 수준이다.

매일유업 측은 전국 농장에서 원유를 공급받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 상대적으로 구제역 피해가 덜한 전남·북지역 목장에서 원유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보건당국은 구제역이 기온이 상승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일유업은 구제역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원유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구제역 영향이 미미한 대전과 충남 부여와 공주 지역에서 원유를 조달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이로 인해 현재 평소 대비 2%∼2.5%(18t∼20t) 가량의 집유 능력이 감소했으나, 이는 원유 수급에 전혀 이상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남양유업은 집유 실손률을 최대 5%로 잡고 이번 구제역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회사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인한 우유 값 인상에 대해 일축했다.

◆ 구제역으로 인한 우유 값 인상 일축

이들 관계자는 “우유 가격은 정부와 낙농업계, 유가공 업계 등이 물가 인상률과 원유 가격을 고려해 최종 결정한다”면서 “지난달 물가인상률이 4%대로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3%대를 추우월한 점과 유제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유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제품 가격 인상을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있다.

이는 젖소가 원유(原乳)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자라기까지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 구제역 영향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최대 4∼8년이 걸리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구제역으로 국내 유제품에 대한 수출 길도 막혀 이들 유가공 업체들의 경영난도 우려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유가공 업체들은 최근 유제품 광고를 전면 중단했으며, 3월 개학과 함께 학교 급식으로 인한 우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하는 물량을 줄여서라고 군납과 급식에는 차질이 없게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우유는 전국 학교 급식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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