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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고물가·구제역으로 서민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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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국민에게 미안했고, 정부가 원망스러운 현장"

민주당이 신묘년 구정 설 민심에 대해 심각한 고물가와 구제역 등의 문제로 민생 대란의 지경이라며 이를 이명박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래시장이나 복지시설, 모든 분들이 고물가 때문에 아우성이었다"면서 "장사가 되든 안 되든 물가가 너무 올라 아우성을 쳤고, 자제분들이 일자리,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절 때 농어촌 지역에서는 윷놀이처럼 모처럼 고향 찾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금년도에는 구제역, AI 때문에 이러한 놀이문화도 완전히 손을 놨다"며 "서울 뿐 아니라 중소 도시에서도 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제 서민들은 어디가 서 살아야 하느냐' 하는 원망이 쏟아졌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본인의 블로그에서 "설을 앞두고 성대 시장을 비롯해 재래시장을 돌면서 만난 상인들과 주부들은 서로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신묘년 새해 설날을 맞이하는 서민들은 천정부지의 물가로 서로 미안해하며 치열한 물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그 전쟁에 정부의 지원군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때문에 국민끼리 미안해하는 현장을 미안함과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면서 "민족 최대 명절을 맞는 국민들은 물가 대란과 구제역 대란으로 치열한 전쟁 속에 있었다. 국민에게 미안했고 정부가 원망스러운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이같은 구제역, 고물가 문제가 정부의 실패한 정책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에 대해 정부는 이상 기후를 탓하지만 이상기후는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며 "환율, 금리 정책을 수립할 때부터 물가를 우선 고려해야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수출 대기업 중심의 환율, 금리 정책으로 물가를 스스로 전쟁이라 부를 정도로 만들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제역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의 방역은 구멍투성이다. 2010년에만 세 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11월 3차 구제역 발생 때는 보다 기민하고 치밀한 대처가 필요했었다"며 "결과적으로 명백히 초동대처에 실패하여 인재이자 관재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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