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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리버엔 MP3만 있다? PMP 'P100 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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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디자인'에 영어 자막 검색, 인터넷 강의, ePub까지 '팔방미인'

원래 아이리버가 잘 만들던 것은 MP3플레이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아이리버 MP3P를 세계 정상의 자리까지 이끌기도 했다. 반면 PMP는 상대적으로 코원이 더 유명했다.

그러나 요즘의 MP3P와 PMP는 많이 닮았다. 디스플레이 크기만 제외하면 지원하는 기능은 거의 같다. MP3P를 잘 만드는 업체가 PMP를 잘 만들지 못하리란 법이 없는 것이다.

아이리버(대표 이재우)가 2011년 두번째 전략 제품으로 PMP 신제품 'P100 IPS'를 선보였다. 자칭 'PMP 종결자'. 더이상의 PMP는 없다는 자신감이다.

◆계단형 디자인·스페이스UI…역시 '아이리버 디자인'

'아이리버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이리버의 제품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P100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계단형(?) 디자인.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부분과 본체의 크기가 달라 계단처럼 층이 나뉘어져 있다. 제품을 위로 밀어 올리면 꼭 쿼티 키패드가 '짠'하고 나타날 것 같지만, 아무리 밀어봐도 소용이 없다.

5인치의 디스플레이 좌우 베젤은 상하 베젤보다 약간 넓은 편. 처음에는 왜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의아했지만 막상 제품을 이용해보니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제품을 잡을 수 있어 편리했다. 엄지손가락으로 앞쪽을 잡고 나머지 네손가락으로 뒤를 받치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무게와 두께는 각각 194g, 11.9mm로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제품 상단에 전원키와 볼륨키가 있고 충전포트나 3.5파이 이어폰 단자, USB, 마이크로 SD카드, HDMI 슬롯 등은 왼쪽에 있다.

제품 하단의 'IRIVER' 로고 밑에는 강의 녹음 등을 위해 마이크가 달려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왼쪽에 기다랗게 내장돼 있다. 이어폰은 U100 때 선보였던 칼국수 이어폰이 흰색 제품으로 포함됐다.

스페이스UI는 아이콘이 아니라 화면은 몇 개의 사각형으로 분할한 방식. 꼭 윈도우7폰의 UI를 닮았다. 화면은 스터디, 플레이, 라이프 등으로 나뉘며 자신이 원하는 메뉴 위치를 조정이 가능하다. 마지막 4번째 화면인 '마이 스페이스'는 스터디, 플레이, 라이프 중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골라내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고화질 동영상은 물론 와이파이로 전자책 다운로드

P100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사용된 IPS 패널을 탑재, WVGA(480 x 800)급의 해상도와 시야각을 제공한다. 실제 감압식 터치스크린이라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화질은 만족스러웠다.

동영상 감상은 PMP의 최우선 기능. P100은 학생들이 주소비자층인 학습용 기기답게 동영상 감상과 관련된 많은 세부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자막은 한글, 영어 등 종류 선택을 비롯해 색상, 크기, 위치, 싱크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영화나 미드를 보다가 영어 자막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단어를 드래그해 뜻을 검색하고 암기장에 등록할 수 있다.

이외에도 0.6~2.0의 배속 재생과 스크랩, 화면 캡처 등이 가능하다. 인터넷 강의는 강남구청, 이투스, EBS, 비타에듀, 스카이데유, 대성마이맥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감압식 터치스크린은 일반 화면을 넘기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정전식만큼의 터치감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실제 P100은 와이파이를 내장해 풀브라우징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인터넷 이용시 터치가 잘 인식되지 않았다.

터치 반응 속도도 빠른 편은 아니라 전자사전을 이용할 때 빠른 속도로 연달아서 알파벳 3개를 누르면 중간에 하나는 건너 뛰고 입력됐다. 메모 기능을 이용할 때는 아무 펜이나 이용할 수 있어 더 편리했다.

와이파이는 인터넷 풀브라우징뿐 아니라 전자책을 내려 받을 때 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메뉴 중 'book2'를 누르면 아이리버의 온라인 전자책 사이트인 북투로 바로 연결된다.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다면 이 곳에서 무선으로 전자책을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다. P100은 전자책 포맷인 ePub를 비롯해 다양한 오피스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전자책을 볼 때에는 G센서가 자동으로 화면을 회전시켜준다.

슬립모드와 파일 전송속도는 약간 아쉬운 부분.

세팅 메뉴에서 자동화면끄기 시간을 1분·3분·10분·15분·20분 등으로 조정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직접 슬립모드로 전환시킬 수는 없다. 시간 조정은 이외에도 자동전원끄기와 취침예약 등이 가능하다.

전송속도도 4.06~4.77MB/초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사용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속도 개선이 필요할 듯 싶다. 평균 4.5MB의 전송속도라고 가정하면, 2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전송하기 위해 약 7분 이상이 소요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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