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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업]KINX,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의 수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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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X, 이달 8일 코스닥 상장…공모 청약 588대1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게 가장 힘들어요."

일단 IPO를 하려면 투자자들에게 어떤 사업인지, 그리고 성장성이 있는 사업인지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라 쉽지 않았다는 것.

KINX는 기간통신사업자연합회(ISP연합회)가 전신인 회사로 인터넷망 연동 서비스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주요 MSO 등 국내외 40여개의 ISP가 주요 사업파트너이며 국내 네트워크 트래픽의 약 20%를 소화한다.

인터넷망 연동은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예를 들어 메가패스 사용자가 파워콤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내려 메가패스를 서비스하는 KT와 파워콤을 서비스하는 LG유플러스 간에 물리적인 회선이 상호 연결돼 있어야만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KINX가 기간통신사업자 3사와 달리 중립적 지위를 가지고 연동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은 고가의 인터넷 회선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망연동 서비스의 경우는 인터넷 회선 서비스가 침해되지 않도록 일정한 규모를 가진 단 몇 개의 기간통신사업자만을 대상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서비스를 한다.

그러나 KINX는 모든 ISP와 MSO, CP들의 상호 직접 연동이 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KINX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41개 ISP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284만 명으로 전체의 약 17%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IDC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금액은 IDC센터 증축과 기타 부대 시설 비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도곡동에 위치한 인터넷테이터센터(IDC)가 확장 공사 중이다.

KINX는 클라우드컴퓨팅의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자신의 PC밖 네트워크의 어딘가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꺼내어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트래픽 양과 매출이 직결되는 인터넷망 연동 서비스 역시 수혜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선영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 하에서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팅과 파일시스템 등의 분산이 활발해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기존의 메이저 3사의 IDC에 입주해 있는 대형 콘텐츠 사업자들의 서버와 네트워크 분산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INX의 발전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KINX는 대형 통신 사업자들 독과점적 구조에서 ISP들 간의 직접적인 트래픽 연동 수요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모든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X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76억, 영업이익은 14억원이며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10년 연속 매출 성장과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차입금이 없을 정도로 재무구조도 양호하다. 작년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자산 213억원 가운데 부채는 15억3천만원이다.

지난 달 26일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은 588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공모 희망가를 훨씬 웃도는 8천원으로 확정됐다. 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정식 상장될 예정이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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