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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총대' 맨 덕에 통신주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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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 LG유플러스 모두 내림세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무료 통화량을 20분을 늘려줘야될 상황이 됐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쾌재를 부를만한 일인데, 덕분에 통신 3사의 주가는 수일째 하락세다.

18일 현재 통신 3사의 주가는 올 초인 1월 3일 종가에 비해 확연한 하락치를 기록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12월말 배당락을 실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8일 현재 연초 대비 5% 이상 주가가 빠졌다. SK텔레콤 역시 연초 대비 3% 이상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1월 초에 등락을 거듭했지만 중순에 접어들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내림세다.

18일 개장가를 기준으로 보면 1월 3일 종가 대비 LG유플러스는 2.3% 하락했고 SK텔레콤은 3.4% 주가가 떨어졌다. KT는 가장 많이 추락해 5.7% 하락율을 기록한 상황이다.

통신업종 전체 지수 역시 12월 28일 324.73포인트 고점을 찍은 뒤 하락을 거듭해 18일 현재 고점 대비 9% 이상 내렸다. 이는 코스피가 연초 대비 3% 이상 상승한 것에 비하면 형편 없는 성적이다.

이미 통신주의 '매력 없음'은 예견됐던 일이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 과열과 마케팅비 상승은 물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선데이터 이용량을 수용하기 위해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이다.

그런데 최근 통신주의 하락을 부추긴 것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무료통화 확대' 정책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방통위는 '서민물가안정 종합대책 중 통신비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 제공하도록 통신사에게 권고하겠다는 것이다.

음성 무료통화량을 20분이상 확대하면 1인당 월 약2천원 이상 실질적으로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역으로 말하면 통신업체의 매출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는 의미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요금제는 스마트폰 출시 초기단계에 책정된 요금제이고, 이제 그 저변이 확대된 만큼 (요금을 인하할) 여력도 생겼다고 판단했다"면서 "통신사의 매출이 줄어드는 부분은 사실이겠지만, 스마트폰 이용자의 ARPU(가입자당 평균 요금) 자체가 일반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만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해 통신주는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힙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우증권 변승재 연구원은 "4분기 영업실적 부진의 주요원인은 제반 비용들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과집행된 비용들은 지난해 자발적으로 선반영한 성격이 강하므로 내년 실적 개선 모멘텀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도 "통신주는 3월부터 본격적인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증가된 마케팅 비용은 스마트폰 붐업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기인하기 때문에 오히려 향후실적 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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