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 기업 현대정보기술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달 28일 현대정보기술의 대주주인 성호그룹이 보유한 지분 52.3%를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가 확보, 사명이 바뀌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다음 달 중으로 현대정보기술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변경을 포함한 인수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993년 9월 설립된 국내IT서비스 업계의 '산 증인'이다. 특히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지난 1999년에는 해외SI수출 1호로 기록되는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 수주'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파키스탄,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통해 국내 IT서비스산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존 현대정보기술이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파키스탄 등 해외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분간 현대정보기술은 사명만 바뀐 채 기존 업무를 지속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달 말께로 예정 된 주주총회 및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인수 전략 및 업무 프로세스 등을 조율 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달 까지 준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사명변경외에 어떤 내용이 주주총회에서 논의 될 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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