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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IT 시장 성장률 3.5%‥'스마트'가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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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둔화, 스마트폰 '두각'‥IT융합 집중 지원

내년 세계 IT시장은 글로벌 경기와 기업 투자 회복 지연, 통신서비스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성장률은 올해 3.2%를 소폭 웃도는 3.5%.

최근 가격하락이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와 LCD의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비롯한 태블릿PC 등 이른바 융합을 통한 '스마트기기' 바람은 거셀 전망이다.

20일 지식경제부는 제4차 'IT 정책자문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년 IT시장전망에 따라 IT산업에 총 1조 2천억 원 예산을 투입, IT융합 선도국(leader) 도약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IT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속에도 11월 현재 수출 1천409억달러, 흑자 72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28.5%와 35.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내년 국내 IT사업은 세계 IT 시장 성장세가 3.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생산은 3~3.8%, 수출 5.9~9.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민-관 협력 대응으로 우리나라 경제 전체의 내년 목표치인 생산 5%, 수출 10% 성장 달성을 위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IT융합 분야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LCD '주춤'-스마트폰 등 '견인'

실제 내년 IT 시장은 성장을 견인했던 반도체 LCD가 주춤한 사이 스마트폰 등 IT융합 부문이 전체 IT산업을 이끌 전망이다.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세계시장 정체와 시장점유율 포화로 내년 생산 및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의 경우 생산증가율이 올해 46%에 달했던 게 내년에는 2.2%로, 수출은 62.7% 성장률이 3.5%로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디스플레이 역시 생산증가율은 올해 55%에서 내년 8%대로, 수출 증가율역시 28%에서 9.3%로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업체의 앞선 공정기술, 모바일 D램과 AMOLED 등 고부가 제품을 활용,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내년 수출 및 IT산업 성장의 두 축이 위축되는 반면 최근 반전에 나선 스마트폰 등 휴대폰 분야의 선전은 기대되는 대목.

휴대폰은 스마트폰 열기 등에 힘입어 내년 휴대폰 생산은 올해 46조원, 3.5% 감소했던 게 내년에는 47조원, 2.4%대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또 수출 역시 올해 252억달러, 전년보다 12.2% 감소세에서 탈피, 내년에는 269억달러, 3%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SW와 시스템반도체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규 서비스 해외진출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관련 제품 수요증가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1.2조 투자, IT융합 핵심역량 강화한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내년 IT산업에 올해보다 11.3%(1,240억원) 늘어난 총 1조2천236억원의 예산을 투입, 'IT융합 선도국(leader)'도약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별적인 육성책만 추진했던 SW와 시스템반도체를 상호 연계, 자동차 등 대상 주력업종에 맞춘 'SW-시스템반도체 동반 육성전략'을 수립,추진함으로써 IT융합 개발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는 목표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도 설계전문 업체인 팹리스(Fabless)의 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대형 R&BD를 추진하고, 잠재력있는 '스타 팹리스'를 파격 지원키로 했다.

내년 신규예산으로 '시스템반도체 상용화 기술개발'에 15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스타 팹리스' 10개사 지원을 목표로 당장 내년에는 3사개를 선정, 기업당 5년간 5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 가상·증강현실, LED융합, 홈랜드 시큐리티(IT+보안) 등 IT융합 신산업 분야에 대한 육성전략을 마련, 이에 대한 선제 대응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내년 1월까지 스마트TV 발전전략 마련을시작으로 상반기 중 LED융합산업 발전전략(3월), 홈랜드 시큐리티 산업 육성방안(5월)을 수립하는 한편 연말까지 가상·증강현실산업 육성방안(11월)도 마련된다.

당장 IT융합 신제품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IT혁신센터' 등을 확충하고, 내년 6월까지 아이디어 공모와 연계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창의 IT융합 R&D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IT융합 인재 양성도 확대한다.

앞서 3월까지 IT인력 인증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대학 IT교육 개선방안'도 마련된다.

◆Giga급 통신-부품국산화·상생 '업'

정부는 IT융합 촉진에 필요한 Giga급(1Gbps) 통신환경 구축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6월 관련 서비스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Giga Korea 전략'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현재 국과위를 중심에 지경부를 주관부처로 교과부, 방통위, 문화부 등 관계부처가 상세기획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성장에 대응, 내년 1월 중 4세대(4G) 이동통신 상용화와 4세대 이후(B4G)의 원천기술 개발,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을 수립,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과련 1월에 4G 이동통신(LTE-advanced) 시스템을 세계 첫 공개 시연하고 5월에는 4G 베이스밴드 모뎀칩 개발을 위한 대형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아울러 모바일 통신수요 급증에 대비, 4세대 이후(B4G)의 새로운 무선통신 원천기술 개발도 선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모바일 관련 기업 및 생산시설이 밀집된 구미지역에 오는 2014년까지 1천257억원을 들여 TDD-LTE, 와이브로 어드밴스 등 새로운 모바일 융합 신기술을 발굴·테스트할 수 있는 최신 설비와 지원체계도 마련된다.

이외 내년 2월 가상화 기반 데스크탑 기술, 퍼스널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등 모바일-클라우드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6월에는 서비스 간 호환성 표준개발, 법제도 개선 등을 위해 범부처 합동의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 등도 마련된다.

정부는 또 통신, SW, 콘텐츠 관련 핵심기술 및 장비 국산화를 위한 실증사업 기획 등도 확대한다.

특히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과 비방송사 분야에 국산 방송장비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진출을 위한 수출전문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등을 골자로 한 '방송장비 고도화 전략'도 내년 3월 수립을 목표로 기획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등은 수요연계형 국산화 개발을 추진, 20nm이하 핵심 전공정 장비, 세계최초 11세대급 LCD장비, 에피성장장비(MOCVD) 개선 및 자동화 시스템 등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장비·재료의 해외 의존도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의 핵심역량 제고가 요구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는 양질의 자금지원 확대, 공동개발 성과 확산,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등 동반성장 전략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삼성, 하이닉스 등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1천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이 신보, 기보 등과 함께 협력업체 자금을 지원해주는 상생보증 프로그램 지원 범위 역시 2~3차 협력업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장비(1차)-부품(2차)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R&D도 새롭게 도입된다. 내년 3월 수요 대기업-지경부-협회 간 업계 자율협약을 체결하면, 1차 중소 장비업체에 6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토록 하고, 대기업의 제품개발 제안도 구두가 아닌 문서화로 점차 바뀐다.

이날 최경환 장관은 "올해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와 아이폰 충격으로 어렵게 출발, 우리 IT산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많았으나, 국내 기업들의 노력속에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들은 물론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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