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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리버, 다시 날개 '활짝'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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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내년 설립 12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아이리버(대표 이재우)는 최근 홈페이지에 'iriver REPLAY'라는 티저영상을 게재하고 내년을 재탄생의 해로 정했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부터 MP3 플레이어, PMP, 전자사전 등을 각각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티저영상 카피를 통해 "큰 다짐을 하고 사과를 깨물다가 입술을 깨물었다"며 "세상과 싸우기 보다는 당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한다"고 전했다.

아이리버(옛 레인콤)는 지난 2005년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 H10'을 출시하며 애플 아이팟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이 회사는 해외 모델들이 사과를 깨무는 광고까지 제작하면서 '애플 타도'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 애플에 한발 떨어져 아이리버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김혁준 전 공동대표이사를 영입, 회사 안정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우 현 대표이사가 취임한 것은 지난 해 12월이다.

한편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 'U100'과 PMP 'P100', 전자사전 'D2000' 등을 출시해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삼는다.

세 제품 모두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로 정식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의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달 말 출시될 MP3 플레이어 'U100'은 조작부가 화면과 떼어진 것 같은 디자인이 인상적인 제품. 특히 아이리버 뮤직에서 제공하는 음원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해 일정기간 음악파일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아이리버는 티저영상을 통해 11.9mm라는 얇은 두께에 새로운 콘셉트의 UI를 탑재한 PMP 'P100'을 선보였다. 전자사전 'D2000'은 14.9mm의 두께에 검색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라고 소개됐다. 이 두 제품은 내년 초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리버는 영상에서 "12살의 아이리버는 이제 세상보다는 당신의 마음 하나를 더 얻고 싶다"며 "2011년 당신을 위해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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