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산과 관련한 기획재정부의 준비 부족 비판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13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안상수 대표와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재부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정 간 일부 소통 부족은 인정했다. 그는 "예산안이 회기 내에 통과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지만 이런 과정에서 예년보다 20일 정도 처리가 단축돼 일부 소통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 측이 템플스테이 예산 등이 2011년도 예산 누락분을 기재부 처리 과정 탓이라고 떠넘긴 데 대해 소통의 부재였음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앞으로 소통이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 앞서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윤 장관이 당에 예산 누락분 등과 관련, 사과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반면, 윤 장관은 정부 책임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소통 부재'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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