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30년만에 수신료를 3천500원으로 인상한다.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행 2천500원인 수신료를 3천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광고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당초 KBS 사측은 수신료를 6천500원으로 인상하고 광고를 전면 폐지하는 안과 4천600원으로 인상하고 광고를 20% 축소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시청자 부담을 고려해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3천500원으로 인상하자는 야당 추천 이사들의 안을 전격 수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결에 대해 여당측 황근 이사는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원하는 욕심만큼 (인상)할 수는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수신료 인상은 단계별로 논의하는 게 좋고, 정쟁을 벗어나려면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에서 의결된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 검토와 국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KBS는 오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안 의결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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