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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센터 1호 개소, 직접 둘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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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환경-접근성으로 효율성 높여

중계동에 사는 행정안전부 정철 주무관은 월·화요일 출근길이 즐겁다. 이번 달부터 매주 월·화요일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대신 집 근처의 '도봉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하기 때문이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야근 신청자에 한해 탄력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센터 근무자 내에 하우스룰을 제정해 복장과 이용 매너 등에 대해 최소한의 규제를 하고 있다. 정부 중점 정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워크 사업의 일환인 스마트워크센터(Smart Work Center) 1호가 첫 선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서울 도봉구청에서 제1호 스마트워크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KT 석호익 부회장, 이승우 예금보험공사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마트워크는 클라우드컴퓨팅·영상회의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뜻한다. 이중 자택 인근 원격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거점지인 스마트워크센터는 ICT기반의 원격업무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지식근로활동에 필요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이다.

◆스마트워크센터 1호, 미리 둘러보니…

도봉구청 내 6층에 소재한 스마트워크센터 도봉은 쾌적한 환경과 신 사무집기를 비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도심의 사무실과 동일한 사무환경을 제공해 업무 몰입도를 유지하고 복무관리를 용이하게 만든 스마트워크센터로 첫 선을 보인 도봉구청은 공공 20석, 민간 4석으로 꾸며졌다.

총 246.4㎡의 면적에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로 구성돼 있으며 사무실에는 망분리 PC, 전화기, 복합기, 파쇄기 등을 제공한다. 회의실은 프로젝터, 영상회의 시스템을 제공하며 휴게실은 냉장고, 음료수대, 사물 보관함 등으로 꾸며져 있다.

자리마다 전화가 설치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일반 기업 관계자가 이용할 때는 추후 이용료(시범 2달 동안은 무료)를 검토하기로 했다. 부대시설인 어린이집, 식당, 휴게실, 여성휴게실, 헬스장, 주차장, 자전거 거치대, 옥상정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도봉 스마트워크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을 활용해 본청과 동일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며, 정부 각 부처·자치단체는 물론 공공기관·민간기업 직원도 이용 가능하다.

센터 내 비치된 컴퓨터는 사용기록이 전혀 남지 않아 '보안걱정'도 한시름 놓을 듯하다.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심덕섭 국장은 "컴퓨터 사용 내역은 모두 대전 통합센터 서버로 바로 전송돼 사용기록을 남지 않도록 했다"며 "출입문은 혈관 인식 시스템을 갖췄고, 근무자의 혈관을 사전에 데이터로 남겨 출입 시 혈관을 인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되는 스마트워크센터는 1호 도봉센터와 분당센터에 이어 2011년 초부터 일산·평촌 등 8개소에 스마트워크센터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얼마나 편리해졌나?

현재 총 24석을 제공 중인 스마트워크센터 1호는 공공기관 직원의 경우 ‘유연근무’ 신청자에 한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절차에 따라 센터 위치, 근무날짜 좌석 등을 신청하고 공무원증 및 행정전자서명을 지참하고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하면 된다.

스마트워크센터 첫 출근날, 근무자들은 접근성이 용이해 육체적 피로와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회의와 잡무를 줄일 수 있고 쾌적한 환경 제공으로 원근무지와 비교해서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나고 여가 생활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정철 주무관 역시 "광화문 청사보다 더욱 쾌적하고 독립된 업무공간에서 일할 수 있고,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리던 통근시간도 자전거로 10분이면 도착하니 퇴근 후 7살, 4살 딸들과 중랑천 공원을 산책하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센터 1호인 도봉센터 외에도 같은 날 분당 KT 사옥 내에 분당 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이곳 역시 KT 직원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다. 도봉 센터는 2개월 동안의 시범 운영 기간 중 24개석 가운데 4개석을 공기업 직원에 한해 개방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크 시대 도래

오는 2015년까지 모든 근로자와 공무원의 30%를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편입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시범 사업 시행 이후에도 약 500여개소의 스마트워크센터가 개설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맹형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스마트워크는 세계적인 추세로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를 주도할 수 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 본격적인 스마트워크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이어 주요 참석자들은 이용자의 근무소감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센터내 영상회의실에서 광화문 청사를 연결해 원격보고를 받는 등 스마트워크센터를 체험했다.

정부는 스마트워크 참여 시범기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 8개 기관을 지정·운영해 이용자의 개선 요구사항을 발굴하는 한편,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2011년 초부터 일산·평촌 등 8개소에 스마트워크센터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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