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TV를 조작하고, 화면을 캡쳐 해 이를 프린팅하거나 이메일로 전송하는 시대. 이른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태블릿PC를 통한 콘텐츠 연동이 가능한 'N스크린시대' 가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창출하려는 휴대폰 및 TV 등 세트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6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아이뉴스24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한 '디지털커뮤니케이션 2010 컨퍼런스(DCC 201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업체들은 N스크린 시대 차세대 단말 전략 및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 컨버전스솔루션팀 이광기 수석은 "N스크린 시대는 어떻게 하면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연동 환경을 구축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스마트TV가 이같은 N스크린 시대 메인 프레임워크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광기 수석은 "장기적으로 스마트TV는 생활가전(CE), IT등 이기종 제품간 끊김없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로 진화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요기능이 클라우드와 디바이스로 분산된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위젯 방식까지 선보인 스마트TV는 VOD, SNS, 뉴스 등 각종 콘텐츠 이용에서 점차 앱, 디바이스간 콘텐츠 연동을 거쳐 각종 컨버전스된 형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허브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수석은 "앞으로 스마트홈, 라이프케어, e 헬스 중심 디바이스로 갈 것"이라며 스마트TV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전략, 에코시스템 준비가 제대로 안되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LG전자 TV가 아닌 안드로이드가 지원되는 TV를 사야겠다고 판단할 지 모른다"며 "무엇보다 플랫폼, 에코시스템 구축은 물론 콘텐츠 제공업체 등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TV의 사용행태가 스마트폰과 다른 수동적이고, 가족단위로 즐긴다는 점에서 N스크린 시대에는 스마트TV에 앞서 태블릿PC가 먼저 주목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LG전자 MC C&S전략실 황병선 부장은 "IPTV와 스마트TV는 사용적 관점 다르지 않지만 핵심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결국은 프리미엄이냐 웹 콘텐츠냐로 차별화 될 것인데, 연말 출시될 구글TV에서 볼 수 있듯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TV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보기위해 광고를 보고, 검색하고 화상회의와 같은 대화형 콘텐츠까지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이 적극성을 띨 지도 의문"이라며 "TV의 대화형 기능을 보완하고,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태블릿 PC"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N스크린은 콘텐츠, 오픈 플랫폼, 디바이스 쉬프팅이 관건"이라며 "당장은 끊김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태블릿PC"라며 "당장 CP들도 태블릿을 통해 대화형 콘텐츠 제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4년 태블릿PC 판매량은 2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PC에서 하던 활동의 70%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병선 부장은 "태블릿PC로 콘텐츠를 쉽게 소비하고, 대화형 콘텐츠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다"며 "현재 책상위, 또는 노트북형태로 상당히 불편하게 콘텐츠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PC를 버리고 태블릿PC를 쓸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드로이드와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하드웨어는 더욱 다양해지고, 태블릿PC를 통해 쌓인 경험이 향후 스마트TV와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LG전자의 첫 태블릿PC인 '옵티머스패드'는 2011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같은 N스크린 시대를 앞두고 휴대폰 업체의 차세대 단말 전략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이 TV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것.
팬택 기술전략팀 황차동 부장은 "항상 인터넷 등에 연결된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N스크린이 점차 구체화 되고 있다"며 "컨버전스를 통한 N스크린 시대, 디바이스 기기들이 연관성 있게 발달되는 상황에서 휴대폰만 만들어서는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휴대폰 업체가 TV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시대"라며 "팬택도 스마트TV까지는 어려워도 노트북 등과 연동되는 컨버전스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세대 단말은 멀티터치는 기본으로 센서로 디바이스 작동 등 새로운 UI, UX는 물론 나아가 뇌파를 이용해 기기를 작동하는 것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황 부장은 차세대 단말과 관련 "생활가전 및 IT기기간 홈네트워크가 형성됨에 따라 웹 기반 컨버전스 플랫폼, UI최적화, 통합서비스 구축등의 기술 진화가 예상된다"며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수많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를 변환없이 고화질, 최적의 UI로 제공 가능한 단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다양한 유무선 지원기술 등도 수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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