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플로러9 발표, 무엇이 달라졌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 이하 한국MS)는 차세대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프로러9(이하 IE9)의 한글 베타버전을 16일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공식 버전 출시 예정인 IE9는 하드웨어 가속 등을 통한 향상된 속도와 단순하고 정결한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편의 중심의 기능, 차세대 웹표준 등을 지원한다.

기존 IE8 버전과 비교해 빠른 속도와 간편해진 기능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9 버전은 윈도 비스타 및 윈도7 탑재 PC에 설치할 수 있다.

◆차세대 웹표준 HTML5 표준 지원

IE9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차세대 웹표준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로 개발자와 사용자가 원하는 풍부한 웹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가능케 한다는 것. 기술 표준인 HTML5 뿐 아니라 CSS3, SVG 등 다수의 웹 표준을 지원한다.

개발자들은 IE9을 위해 작성한 웹페이지나 프로그램이 다른 브라우저에서 그대로 동작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IE9이 HTML5 표준을 지원하며 IE9 사용자들은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동영상 및 음성 프로그램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하 IE9에는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Reputation)' 필터가 새롭게 도입됐다. IE9는 사용자가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때 유해 가능성에 따라 단계별로 경고한다.

◆빨라진 속도

한국MS 측은 IE9는 브라우징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을 탑재,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이용해 웹브라우저 상에서도 컴퓨터의 성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브라우저들이 콘텐츠 구동을 CPU에만 의존했던 것과 달리 GPU로 그래픽을 처리, 더 많은 그래픽과 동영상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도입해 웹 페이지 및 웹애플리케이션 구현 속도도 IE8 버전 대비 11배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인터페이스도 간결해졌다는 평가다. IE9은 브라우저 중심이 아닌 웹사이트 중심에 기반, 사용자가 보고자 하는 웹사이트가 좀 더 돋보이게 하는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뒤로가기' 등 브라우징에 꼭 필요한 제어버튼 만 기본 프레임에 유지하고 웹사이트가 보여지는 영역을 최대화했다.

새 프레임은 사용자들의 사용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을 중심을 설계, '뒤로가기' 버튼은 커지고 주소창에 검색기능을 통합해 주소창에서 직접 웹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윈도7 기능 적용, 웹서핑 용이

IE9은 사이트 고정, 점프 목록, 탭 분리, 에어로 스탭 등 윈도7의 주요기능을 적용해 웹 서핑에 용이하도록 했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로 접속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의 URL 왼쪽에 있는 아이콘을 작업 표시줄로 가져오면 해당 사이트 고유 아이콘과 색상이 작업 표시줄 상에서 그대로 표시된다. '점프 목록'을 이용하면 고정 사이트의 하위 서비스 사이트로 빠르게 이동가능하다.

여러 웹사이트를 열어 놓고 작업할 때 '탭 분리' 및 '에어로 스냅' 기능을 활용하면 해당 탭을 바탕화면으로 끌어내 새 브라우저로 열 수 있고 두 개의 사이트를 나란히 배치해 볼 수 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IE9의 베타버전은 지난 3월 첫 플래폼 공개 이후 250만 프리뷰 다운로드, 2천만회에 달하는 IE 테스트 드라이브 사이트 방문 횟수를 기록했다"며 "IE9는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웹 고유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IE9 베타는 한국어를 비롯해 전세개 33개 언어로 출시됐으며 국내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도 한국MS와 협력해 IE9 최적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IE9베타버전은 www.ie9htlm5.com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