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86 후보 단일화, '빅 3'에 위협?

그동안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민주당 486 인사들이 본격적인 '자기 세력화'에 나섰다. 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486 후보들인 이인영, 백원우, 최재성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 486 정치인 약 15명은 6~7일 잇따라 모임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결과 세 후보가 10일 민주당 당권 경쟁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486 인사들은 합의된 후보단일화로 486의 대표 주자가 정해지면 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당내 정치에 나설 계획이다.

우상호 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서는 우리 세대의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당원과 국민에게 호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수의 후보자보다 한 명의 후보자가 내세우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우 전 대변인은 단일화를 통해 486 정치인들의 홀로서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세대의 가치에 동참하는 지역위원장들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면서 "진행에 따라서는 '빅 3'가 위협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세대가 독립적으로 서면 참석자들은 각 캠프에서 모두 이탈해 모인다는 자세"라면서 "이는 우리 세대가 반성하고 새로운 깃발을 내세우는 것으로 컷오프를 통과해보려는 꼼수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