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나라당 강용석(마포을)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에 네티즌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20일 오후 12시 10분 현재 강 의원 홈페이지(ww.kys.or.kr)에는 약 1천여건의 항의성 글이 게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당신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 "국회에서 떠나라" "당장 사퇴하라"며 강 의원 자질에 대해 거센 질타를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답다"거나 "역시 한나라당스럽다. 처음도 아니지 않느냐"는 조소도 이어졌다.
네티즌 김 모 씨는 "한나라당은 정말 구제 불능이다. 최연희에 이어…하여간 '성'나라당 답다"며 2006년 최연희 의원과 관련한 성희롱 관련 파문을 언급했다.
'마포상인'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도 "7·28 재보선 패배를 위한 '성'나라당 강용석의 자살골"이라는 제목으로 "당의 DNA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강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안줘도 되니 좋으시겠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일 오전 한 일간지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20여명과 저녁을 함께 하며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가 하면, 청와대를 방문했던 여학생에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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