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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경쟁, 주도권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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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제적 대응 선언…하반기 발전방안 나올 듯

하반기 구글TV 출시 등 스마트TV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예고되면서 국내 업계와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조기 대응을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산업 쇼크를 차단하고 기회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 하반기 중 발전방안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관련 산업별 이해관계가 달라 이의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지난 9일 스마트폰에 이어 새롭게 부상중인 스마트TV 시장에 선제대응하는 차원에서 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업계, 산하단체가 스마트TV 산업전망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

비공개로 치러진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트업체를 비롯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 KBS 등 지상파 방송과 SO, 게임, 포털 등 콘텐츠 업체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은 스마트TV 대응 방안 모색차원에서 업계 간담회를 마련, 시장 현황 등 의견을 수렴했다"며 "하반기 발전방안 등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 수렴 및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도 협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 스마트폰 쇼크 없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 쇼크'로 적잖은 파장을 겪은 후라 스마트TV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기회요인으로 십분 활용하자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

특히 스마트TV 경쟁이 애플, 구글이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업계도 향후 전망 및 경쟁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구글과 애플이 주도해온 운용체계(OS) 및 애플리케이션 경쟁은 스마트TV로 까지 확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구글이 소니, 인텔과 함께 하반기 구글TV를 선보일 예정인데다, 애플 역시 애플TV를 출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있는 3스크린 전략을 완성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살리고 있다.

국내 업체가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만큼 스마트TV 대응에 실기할 경우 스마트폰 쇼크와 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몫했다.

한편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시장 1위와 2위 업체이고,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업체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스마트TV 개발에 필요한 기술로드맵 마련은 물론, 3스크린 시대를 겨냥한 통합플랫폼 개발, 필요하다면 규제 개선을 위한 관계 부처간 협의 등 전방위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트·서비스·콘텐츠 시각차, 조율 '관건'

그러나 스마트TV 시장에 대한 전망은 물론 활성화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업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의 조율이 선행돼야 할 전망이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는 스마트TV가 미칠 영향이나 산업 효과에 시각차를 드러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역시 애플리케이션 등의 경쟁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TV가 가족 중심서비스에 교체주기도 길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산업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보수적인 시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세트업체, 통신서비스 업체, 콘텐츠 업체별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엇갈렸다.

가령 IPTV나 케이블TV 등 네트워크에 기반한 업체들은 스마트TV를 기존 유료방송을 대체할 위험요인으로 인식, 이에 맞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투자, 콘텐츠 이용대가, 트래픽 증가 등에 따른 망중립성 등 업체별 이해관계가 달라 논의가 본격화 될 경우 진통도 예상된다.

당장 지경부는 스마트TV 개발 및 수출 활성화 등 진흥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방통위 측면에서는 IPTV 등과 규제의 형평성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방통위 등 관계부처는 물론 이해당사자와의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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