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아이폰과 블렉베리가 평정하고 있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를 통해 '진군나팔'을 불어제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여름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의 갤럭시S가 버라이즌 등 미국 4대 이동통신 회사를 통해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4대 이통사는 AT&T, 스프린트 넥스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T-모바일 USA다.
이처럼 미국에서 4대 메이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가 같은 제품을 거의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이통사들은 아이폰과 AT&T의 사례에서 보듯이 좋은 휴대폰에 대해서는 독점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동시 출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IDC 시장 분석가 라몬 리아마스(Ramon Llamas)는 "지금까지 그런 일이 있었는 지 금시초문"이라며 "4대 이통사 동시 출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입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DC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노키아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4%대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이동주 모바일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군단'을 앞세워 일단 점유율을 두 배로 늘리고, 4분기까지는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최근 한 인터뷰에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29일 미국 뉴욕에서 론칭 행사를 갖고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이동통신 회사와의 폭넓은 연대가 강점이다. 현재 삼성은 세계 110개 이동전화 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개별 이통사의 구미에 맞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맞춰주기 때문에 아이폰을 공급하는 애플과 비교되는 측면이 많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AT&T 버전이 '갤럭시 캡티베이트(Galaxy Captivate), 스프린드 버전이 '에픽'(Epic 4G), T-모바일 버전이 '삼성 바이브런트(Samsung Vibrant) 하는 식으로 각각 미세하게 다르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처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제품의 점유율이 급상승 중이다.
가트너 통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6%에서 올 1분기에는 9.6%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양키그룹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전체 휴대폰 가운데 21%에서 2014년까지 50%를 점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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