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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자살, 세계 전자기기 가격 인상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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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타이밍 이사장 "애플 등과 가격 협상 하겠다"

최근 중국 전자기기 제조 업체 폭스콘에서 벌어진 일련의 자살 사건이 세계 전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얼마전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대폭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기로 했다. 일련의 자살 사건이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폭스콘이 제작한 상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실제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대주주인 대만 홍하이(鴻海) 그룹의 궈 타이밍(郭台銘) 이사장은 "최근 임금인상을 보전하기 위해 3분기에 고객사들과 제품 공급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자사 주주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은 물론이고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세계 유수 회사의 휴대폰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또 델을 비롯한 세계 다수 컴퓨터 업체들의 제품도 조립생산하고 있다. 중국에만 80만명의 노동자를 두고 있을 정도로 세계 전자제품의 생산기지인 것이다.

따라서 이 회사가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델 등 상품 발주 회사와 납품 단가를 올리는 협상에 성공할 경우 세계 주요 전자기기의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오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궈 이사장은 이런 이유로 "이번 임금인상이 홍하이 그룹에 단기적으로 악재일지는 모르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하이 그룹은 또 장기적으로 현재의 노동집약적인 공장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자 수를 얼마나 줄일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폭스콘 자살 사건과 과련 10일 일정으로 200명의 조사단을 파견했으면 이르면 다음주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노스리지(美 캘리포니아주)=아이뉴스24 이균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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