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서버시장은 x86 서버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부문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T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x86 서버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93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2010년 1분기 국내 서버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천100 억원 규모였다. 반면 출하대수는 2만4천6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경기 회복으로 x86 큰 폭 성장
x86 서버 시장의 경우 경기가 회복되면서 포털 및 제조 시장에서 서버 수요가 증가한 반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 수 및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2만5천달러 이하인 저사양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1천115 억원 규모다. 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x86 서버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경기 침체로 기업에서 노후 서버 교체 기한을 연기하면서 수요가 감소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터넷 포털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x86 서버 수요 증가로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저사양 서버의 매출 비중도 53.1%로 높아졌다. 또한, 저사양 서버 시장에서 83.1%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
◆대형 프로젝트 줄어 유닉스·메인프레임 시장 대폭 감소
가격이 25만달러 이상인 고사양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516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감소한 원인은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사양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34.8%에서 24.6%로 대폭 감소했다.
이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며 고사양 서버 시장에서 8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전년 동기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IBM 메인프레임 서버 매출은 83.8%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도 11%에 그쳤다.
2만5천달러~25만달러인 중사양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69 억원 규모다. 각 벤더의 미드레인지 대표 모델의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사양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9% 감소하였고 x86 서버는 매출이 168.2% 성장했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에서 94.8%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 매출은 26.6% 감소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실물 경기보다 대형 프로젝트 기반으로 서버가 공급되는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은 프로젝트 수가 감소하면서 축소됐지만, 경기에 민감한 x86 서버의 수요는 대폭 증가 했다"며 "하반기에 기상청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서버 회복세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유닉스 서버 시장은 2009년에 비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x86 서버 시장은 새롭게 출시된 멀티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가 본격 판매되는 2010년 2분기부터 2소켓 서버를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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